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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들 "우리의 희망 황우석 교수"
[ 2005년 05월 22일 13시 42분 ]
“녹내장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로 박사님의 연구 결과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가슴 졸이며 기대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난치병 환자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소식이 발표된 이후 황 교수의 연구 업적을 찬양하는 네티즌의 반응에 이어 이번에는 난치병 환자들의 애원이 쇄도하고 있다.

황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와 개인 e-메일 등에는 연구성과 발표 이후 주말 사이 수백 건의 글이 쏟아져 난치병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를 실감케 했다.

이들 환자들의 호소는 시신경질환, 신장투석환자, 루게릭병, 베체트병 등 난치·희귀병에서부터 피부질환, 대머리 등 다양하다.

자신을 난치병 환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황 교수의 홈페이지에 "10년 넘게 난치병을 앓으면서 갈수록 악화되는 병세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희망이 생겼다"며 “꼭 성공해달라”고 애원했다.

‘울산이’라는 네티즌은 "근육병에 걸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서 "우리 아이의 병을 고쳐주면 무엇이든 보답하겠다"며 절절한 사연을 올렸다.

"언제 실명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녹내장 환우들의 눈을 지켜달라"는 녹내장 환자들의 호소의 글도 잇따랐다.

네티즌 정지숙씨는 "아버지가 3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데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추출해 다시 건강한 세포로 배양을 해서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루게릭환자도 이렇게 하면 치료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또 한쪽 눈의 시신경이 죽어 한쪽 눈으로만 생활한다는 김범수씨는 "황 교수팀의 연구가 진행되면 저도 두 눈으로 다시 생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실명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더욱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시신경 연구도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희귀난치병 중 하나인 베체트병 환자라고 소개한 `신현기'씨는 "베체트병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달라"며 "현재 상태에서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애원했다.

이 같은 국내 난치병 환자들의 절박한 염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학계의 황 교수 ‘러브콜’도 앞다퉈 진행되고 있다.

황 교수측은 연구성과 발표 후 하루에만 해외 학회로부터 20여건의 초청 메일이 들어왔다며 초청 학회를 모두 참석하려면 연구를 중단해야 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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