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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태어나는 아이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 2005년 05월 22일 14시 20분 ]
현재의 의료장비나 의료시스템으로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갈 수 있을까?
특히 출산율이 한가구당 1.19명으로 OECD국가중 최하위를 기록중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때 신생아실 및 신생아 의료서비스는 인구관리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현실은 부실하기 짝이없다. 본지는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를 중심으로 4회에 걸쳐 신생아의 의료환경을 집중 조명해 본다.[편집자註]

1회 : "태어나는 아이들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2회 : 신생아 통계시스템의 허점
3회 : 신생아집중치료실 수가의 문제점
4회 : [새생명을 살리자]-신생아집중치료실 현장르포


이미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65세이상 노인인구비율이 7%이상)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에는 노인인구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 그리고 2026년에는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반면 출산율은 2003년 1.19명으로 세계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의 출산율이 유지될 경우 오는 2017년을 정점으로 인구감소가 예상된다.

한국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생건수는 지난 1994년 6100명에서 1999년에는 9096명, 그리고 2004년에는 9126명에 달했다.

이는 10년동안 신생아 출생건수가 약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반면 몸무게 2.5kg 이하거나 37주 이내에 출생하는 미숙아 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신생아 출생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숙아 출생건수는 지난 1994년 421명, 1999년 789명, 그리고 지난 2004년에는 859명에 달했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 미숙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1994년에는 6.9%였으나, 1999년에는 8.7%, 그리고 2004년에는 9.4%로 증가했다.

또한 출생아 1000명당 생후 1년 미만의 사망자 숫자를 의미하는 영아 사망율은 지난 1970년대 45명에서 1985년에 13명, 그리고 1999년에는 6.2명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 선진국들의 영아 사망율은 5명 미만으로, 특히 일본의 경우 3.4명을 기록할 정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아사망률은 유니세프가 정의하는 선진국 기준의 중요 요소이며 국가의 사회경제적 수준, 보건의료제도, 의료기술, 환경오염 등을 나타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건지표다.

더구나 영아 사망률의 60.8%가 생후 28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 사망이 차지하고 있고, 특히 생후 7일 이내의 사망이 영아사망율중에서 41.9%를 차지할 정도다.

"영아 사망의 2/3는 신생아-2/3이상 미숙아에서 기인"

신생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저출생체중아, 급성 주산기 가사, 선천성 기형, 주산기 감염 등이다.

특히 신생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리질막증이라 불리는 호흡부전증으로 전체 사망원인의 25%를 차지한다.

이에따라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흡부전증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이다.

대한신생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신생아, 특히 미숙아 사망을 감소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를 운영하는 병원이 전국적으로 55개 대학병원과 22개 종합병원이 있다.

인큐베이터도 약 1200여대가 설치돼 있으며, 전국 NICU에는 소아과 전문의 약 140여명과 130여명의 전공의, 그리고 90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력과 장비로는 신생아, 특히 미숙아 사망을 감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 소아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NICU 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간호사 수는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국내 최고병원들도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및 인력투자는 미숙아 사망률 감소효과"

작년말 한국평가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3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간호사 1명당 평균 병상수는 5.48명을 보이고 있고, 종합병원급도 5.8명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NICU 간호사 1명당 맡고 있는 병상수는 1~2개에 불과하다.

특히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미숙아의 수에 따라 저체중 미숙아들의 경우 사망율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1.5KG 이상 미숙아의 경우 간호사 1명당 환자수가 평균 3.4명인 병원과 5명이 넘어가는 병원간의 생존율은 약 99%대로 거의 비슷하지만, 1KG미만의 미숙아의 경우 생존율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간호사 1명당 환자수가 평균 3.5인 병원의 경우 1KG 미만 미숙아의 생존율은 96%인 반면, 5명이 넘는 병원에서의 생존율은 무려 77%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한국평가연구원 김기찬 원장은 "결론적으로 의사 및 간호사 수와 장비의 차이는 체중이 적은 환자일수록 생존율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생아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실 손익구조를 개선시켜 주면 의료의 질 향상, 신생아 사망율 향상 등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미숙아 보호대책이 마련된다면 한해동안 추가로 생존가능한 미숙아 수만도 약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 철 교수(소아과)도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발표하고 있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 대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시대흐름상 저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미 태어난 생명을 지켜나가는 것도 인구감소를 방지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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