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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 의료일원화 감정싸움 지긋지긋"
[ 2005년 05월 23일 04시 50분 ]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던 토론회에서 양측 참가자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구태를 답습, 방청객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23일 국회보건복지위 정형근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의학 한의학 갈등해결 및 의료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연자 및 토론자로 참가한 의료계와 한의계 대표들은 양측이 발표한 자료의 근거부족 등을 꼬집으며 감정싸움을 벌였다.[사진]

이날 한의계측 대표 연자로 나섰던 동의대 한의학과 지규용 교수는, 앞서 의료계 대표로 '한국의료일원화의 필요성 및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의 발제문에 대해 "내용이 틀렸다", "유치하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힐난했다.

지 교수는 또 "임상시험을 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하고, CT 등 의료기기를 사용하고자 어떻게 쓰는 것인지 가르쳐 달라고 강의를 요청했을때는 들어주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교육과정을 통합해 일원화 하자는 것이 말이나 되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 이사는 "한의계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듣는게 '잘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전제한 뒤 지 교수 등 한의계 관계자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그럴 줄 알고 대비해 왔다"며 감정을 앞세웠다.

권 이사는 또 "한의학에 대해 알아보기위해 모 대학교의 강의녹취교재를 구입해 봤다"며 "교수들마다 '음양오행설이 틀린 것 같다', '해부학 등 의학은 배울 필요도 없다'며 제각각의 의견을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폄하했다.

이처럼 양측간의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번지자, 방청객의 성토가 이어졌다.

토론에 이어 질의시간을 얻은 광주전남개혁연대 류동훈 사무국장은 "일원화든 이원화든 혹은 삼원화든 그건 중요치 않다"며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옳은 치료법인지를 가르쳐 줘야하는 게 의사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류 사무국장은 이어 "양측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게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원화를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론자로 나섰던 진행근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장 역시 "양한방 모두 서로의 입장만 강조했지 어느 직역도 정부가 추진중인 BT산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를 발전시키고, 국부를 창출할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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