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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신약 "아직은 장밋빛 꿈"
[ 2005년 05월 23일 03시 17분 ]
황우석 교수의 환자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소식이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이 기술을 응용한 신약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최근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와 건강한 사람의 줄기세포를 비교 연구하면 난치병을 치유할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보좌관 예측대로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해 난치병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로 이어진다.

당뇨병이나 루게릭병, 파킨슨씨병, 뇌졸중, 척수마비, 백혈병 등 난치병 종류별로 신약이 개발되면 더 이상 배아복제나 줄기세포 추출이 필요가 없어 생명윤리 문제도 저절로 해결된다.

또 만약 우리 기술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인류의 난치병 극복은 물론 국제특허 확보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진들과 의약품 정책을 관할하는 식약청은 “장밋빛 꿈은 아직 이르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제약사 연구소장은 “배아줄기세포를 응용한 신약개발이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써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약계는 아직까지 배아줄기세포 신약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연구소장은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신약개발을 위한 기초단계를 입증한 것으로, 실용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식약청은 배아줄기세포를 응용한 신약개발에 강한 애착을 보이면서도 제품화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식약청 생명공학의약품과 관계자는 “앞으로 황우석 교수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라며 “실용화 될 경우 의약품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실용화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면역력 검사 등 다양한 검사와 실험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황우석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응용한 신약개발을 타진해 올 경우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할 방침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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