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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먹은 미국…황우석 교수 후폭풍 거세
[ 2005년 05월 24일 03시 00분 ]
황우석 교수의 화려한 날개짓이 마치 나비효과 이론처럼 거대한 폭풍이 돼 국내외 정치, 경제, 언론, 종교계를 강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환자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가장 먼저 미국 정치계가 양분화 되며 혼돈에 휩싸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강력한 반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이 ‘줄기세포 연구증진 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각국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최신호(5월 30일자)에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상세히 소개하며 “황 교수팀의 성과는 거대한 진보를 의미한다”는 미국 과학자들의 찬사를 여과 없이 실어 부시 대통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 밖에 뉴욕타임스도 “미국이 정치적, 종교적 반대에 막혀 연구에 소홀한 동안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코스닥 시장도 23일 뒤늦게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치며 황우석 후폭풍을 실감케 했다.

물론 지속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산성피앤씨, 이노셀, 마크로젠, 조아제약 등의 주가는 가격상승폭까지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한국콜마, 선진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기독교 보수단체들을 비롯한 인간배아연구 반대 세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미 가정연구협의회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연구가 인간이 실험용으로 창조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황 교수가 몰고 온 후폭풍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또한 이 단체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탯줄혈액(cord blood) 줄기세포 연구를 강력 지지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바대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생명과학자들은 이러한 반대 여론을 피해 주정부의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결정한 캘리포니아로 몰려들 태세다.

22일 뉴욕타임스는 "하버드 의대 스테판 헬러 박사가 지난해 11월 줄기 세포 연구를 위해 30억 달러 지출을 승인한 스탠퍼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많은 과학자가 캘리포니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제 캘리포니아가 이들 과학자에게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적절하지 못한 것을 꼬집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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