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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원점 vs 시작" 기싸움 팽팽
[ 2005년 05월 24일 21시 55분 ]
서울대병원 노사가 2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2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교섭회의를 갖고 간호사복귀 등 일부 노초측 요구안에 대해 심의를 펼쳤으나 양측의 공방만으로 끝났다.

교섭이 끝나자마자 발걸음을 재촉한 병원측 대표단 일부에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섭을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라는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다소 원만한 합의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냐는 예상도 됐지만 병원 고위 관계자는 “심의에 들어가지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결과는 노초측 하기에 달렸다”며 묘한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국립대병원들을 비롯한)모두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만큼 신중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측의 요구안을 다 수용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노초측 관계자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병원측이 과연 원만한 합의를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난항이 예상됐던 임단협인만큼 양측 모두 "그럴줄 알았다"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는 양측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서 그 차이를 여과없이 드러내 보였다.

병원 측이 말하는 '원점'과 노조측이 말하는 '시작'의 뉘앙스는 향후 교섭의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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