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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학대건, 힘없는 조무사에게만 뭇매"
[ 2005년 05월 26일 01시 51분 ]
최근 불거진 신생아학대 사건과 관련, 간호조무사 전체를 매도하는 비판적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간호조무사들의 부당 대우 및 불합리한 근무 조건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간호조무사협회 중앙회 김건희 부회장은 미디어다음과의 인터뷰에서 "신생아학대 사진 사건의 경우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모두 연류된 문제였음에도 힘없는 조무사만 뒤집어썼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 부회장은 "1년의 학원 수료만으로 간호조무사가 배출되는 현 제도에 대한 문제제기에는 공감한다”며 “그러나 간호조무사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력을 높이고 명칭을 바꾸려고 해도 이해 집단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정도 실무경험을 쌓으면 상급 간호사가 될 수 있는 시험제도를 운영하는 외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정작 문제는 간호조무사가 아닌 병원들이 싼 임금을 이유로 무자격자들을 채용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인터뷰가 미디어다음에 게재된 후 ‘간호조무사 토론방’에는 이를 지지, 혹은 비난하는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곰날에 봄’이라는 네티즌은 “정규직이면서 비정규직 대우를 받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학력만 갖고 대우를 결정짓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호조무사의 인권과 정당한 대우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사랑한다사랑한다’란 네티즌도 “현행 제도는 간호조무사 1년, 전문대 3년, 대학교 4년 등 너무 복잡하다”며 “간호조무사 2년, 간호사 4년 대학으로 통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apple1234’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간호사, 조무사를 떠나 직업윤리, 인성의 문제다”며 “흔히 발생하는 의료사고에서 많이 배운 지식인층은 커버해줄 세력도 많고 언론에서도 자제하는데, 힘없는 간호조무사는 가만히 앉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반면,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천사토끼’는 “의료법상 간호조무사는 비의료인이고, 특히 전문간호사는 경력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닌, 대학원 교육 이수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며 “오랜 경력시 간호사 시켜달라는 뜬 구름잡는 식의 요구는 억지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변명 대신 반성을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금빛여우’란 네티즌도 “대학4년 다니고 임상에서 몇 년씩 근무해도 로테이션 돼 다른 파트가면 모르는 게 의료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의료기술이다”며 “간호사와 비교당하기 싫으면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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