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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심장 침범한 간암수술 첫 성공"
[ 2005년 05월 26일 09시 33분 ]
서울대병원이 최근 간암 종양이 심장까지 침범한 환자의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이건욱[사진 左]ㆍ흉부외과 안혁[사진 中]ㆍ내과 이효석 교수[사진 右]팀은 26일 “간세포암이 하대정맥을 침습해 생긴 종양이 심장의 우심방까지 진행된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환자는 현재 합병증 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욱 교수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62세 남자로 간에 발생한 암세포가 심장으로 연결된 대정맥(하대정맥)까지 퍼졌고 이 종양이 부피가 커져 심장(우심방)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단순한 간암은 나빠진 부위를 절제하기만 하면 되지만 종양이 심장과 연결된 대정맥에 침습한 이같은 경우, 대정맥과 심장 일부를 절개하고 종양부위를 완전히 떼어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특히 우측 간정맥이 종양으로 막혀있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중간 간정맥이 커져 간 절제 시 출혈이 많아 위험한 수술로 여겨져왔다.

15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수술은 우선 외과 이 교수팀이 종양이 있는 간의 우측 부위를 절제하고, 흉부외과 안 교수팀이 체외순환 장치를 사용해 심장을 정지시킨 후 심장과 연결된 대정맥 일부를 포함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아직 우리나라의 통계는 없지만 일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수술 환자처럼 간암이 대정맥을 침범해 우심방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약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의 어려움 때문에 화학색전술, 에탄올주입술, 방사선요법 등 비수술적 방법에 의존해 장기생존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와관련, 학계 관계자는 "이번 수술의 성공은 관련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준 성과"라며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는 국내 간암치료에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을 서울대병원이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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