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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가, 선진 7개국의 50%수준 불과
[ 2005년 06월 02일 11시 50분 ]
우리나라 의약품 가격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선진 7개국의 4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2일, 2003년도 보험용의약품 매출 상위 300품목에 대한 2004년도 선진 7개국의 가격비교 결과 우리나라 의약품 가격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69%까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약가를 기준으로 선진 7개국과 비교할 때 미국 약가는 우리나라보다 3.2배, 독일 스위스는 2.1배, 이태리 일본은 1.7~1.8배, 영국 프랑스는 1.5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약가수준과 신약개발과의 상관관계도 매우 밀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상위 25개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가수준이 제일 높은 미국은 2003년 현재 517개의 신약을 개발한 반면 공정가격제를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나 이태리는 상대적으로 약가수준이 낮고 그만큼 신약개발수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해서 약가수준 또한 높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사대상 7개국의 국민소득과 약가수준을 비교한 결과 독일(2만9080달러), 영국(3만277달러), 프랑스(2만9266달러)는 국민소득이 비슷하지만 국내약가 100을 기준으로 할 때 독일 약가수준은 215로 영국 147, 프랑스 148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국(3만7388달러)은 우리나라(1만2634달러)보다 국민소득이 3배지만 그렇다고 미국 제약사가 우리나라에서 1/3 가격으로 저렴하게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제약협회는 이번 조사와 관련, “정부가 산업육성에 근간을 둔 예측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약가정책을 펼쳐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300품목의 표본조사 비율은 2003년 보험용의약품 매출실적 총 5조2000억원 대비 49.2%, 총 2만431개 품목대비 1.47%에 해당된다.

비교대상 국가는 신약에 대한 약가산정시 기준이 되는 7개 국가로 미국, 독일, 스위스, 일본, 이태리, 프랑스, 영국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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