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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새 둥지 튼 심평원
[ 2005년 06월 02일 21시 55분 ]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무려 21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내왔던 서울 마포구의 건강보험공단 셋방살이 신세에서 벗어나, 서울 서초동의 독립사옥으로 이전했다.

옛 고사성어에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하늘이 주는 좋은 때는 지리적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적 이로움도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에 심평원이 독립사옥을 마련하게 된 것은 이 세가지가 모두 합주곡처럼 잘 조화를 이룬 것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1977년 의료보험이 생기면서 사단법인으로 발족해 '79년 의료보험연합회를 거쳐 그리고 지난 200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바뀌기까지 심평원은 계속해서 떠돌이 생활을 해 왔다.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처음 시작해서 여의도 전경련 회관, 마포구 건보공단 건물을 거쳐 드디어 21년만에 독립건물을 갖게 된 것이다.

더구나 심평원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지방이전 공공기관에 포함돼 이번에 독립사옥으로 이전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또 공간도 부족해서 공단건물 인근의 삼창빌딩과 창강빌딩 등에 일부 부서들이 뿔뿔이 흩어져 '3집살이'를 해야했던 불편함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약 1200여명이 한 건물에 입주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관의 정체성도 확고히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무려 21년이 넘는 세월동안 타 기관의 건물에서 지내야만 했던 심평원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그런 만큼 앞으로 기관의 정체성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늘의 때와 지리적 여건과 신언항 원장을 중심으로 한 직원들의 인화가 하나로 뭉쳐져서 고객서비스에 모범이 되는 새로운 기관으로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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