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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치열한 '설전'
[ 2005년 06월 07일 03시 24분 ]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놓고 서울대, 연·고대 등 소위 명문대학과 교육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주호(한나라당) 의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여야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먼저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 연·고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거부에 대해 “명문대학의 현실안주식 사고방식”이라고 강한게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들 명문대학은 현재 모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정책에 모험을 걸지 않으려 한다”며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들 대학 중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서울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는 지난 95년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추진할 당시 상당히 우호적으로 준비하다가 올해들어 돌연 입장을 바꿨다”며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된 처사”라고 성토했다.
정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95년 5.31 교육개혁조치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위해 인원감축을 시키는 등 10년간 꾸준히 준비해 왔지만 갑작스럽게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
정봉주 의원은 서울대의 이 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세계 149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현실안주에 있는 것”이라며 “서울대는 전 분야 1위 욕심을 버리고 특정 분야를 특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바 있는 정운찬 서울대총장에 대해서도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서울대의 입시제도는 국내 대학의 입시제도를 좌우할 만큼 절대적 상징성을 갖기 때문에 정 총장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정부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정책을 “현실을 무시한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주호 의원은 “당초 정부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작금의 상황은 당근과 채찍을 동원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주장하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은 학교 처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진행돼야 하지만 정부는 자꾸만 천편일률적으로 처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거부와 관련해서도 “서울대가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인 만큼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울대만 타깃이 되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주호 의원은 또 “서울대는 현재 교육부의 부서화가 되고 있다”며 “서울대의 진정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독립법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상황은 정부가 잘못된 입시제도를 내놓고 대학들을 나무라는 것”이라며 “서울대와의 갈등 역시 정부의 미숙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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