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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 초등생, 눈 건강문제 심각
[ 2005년 06월 08일 00시 27분 ]
시력이 나빠 안경을 낀 사람들이 흔히 어릴 때 책을 많이 봐서 그렇다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하지만 우습게 넘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밖에서 뛰놀기 보다 책을 많이 보는 학생들에게서 굴절이상 등 눈 건강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최근 서울시내 9791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중 44%가 굴절이상, 색맹, 사시 등의 눈 건강 이상 증세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굴절이상을 나타낸 학생이 41%(3969 명)로 가장 많았으며 눈썹찔림증(305명), 사시(26명), 색맹(23명) 순이었다.

특히 남학생의 굴절이상은 전체 남학생 5198명 중 1892명으로 36%인데 비해 여학생의 굴절이상은 전체 여학생 4593명 중 45%인 2077명에서 나타나 여학생의 시력 이상이 더 큰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굴절이상은 학년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해 1학년(1550명 중 390명, 25%)과 6학년(1703명 중 924명, 54%) 사이에 무려 29%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안과병원 김성주 교수는 “아무래도 여학생이 밖에서 뛰놀기 보다 책을 보는 등 실내 활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굴절이상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학습량이 많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지나친 공부 습관보다는 적당한 실외 놀이를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린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공부, 독서, TV시청, 컴퓨터 등을 할 때 40~50분 한 뒤 반드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적절한 외부활동을 통해 신체 리듬을 활발히 해 주고, ▲TV는 수상기 크기의 5배 거리 이상에서 보게 하며, ▲조명은 밝게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성주 교수는 “초등학교 시기는 신체의 성장과 함께 눈도 많이 변화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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