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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환자, 당뇨병·고혈당 위험
[ 2005년 06월 08일 00시 34분 ]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당뇨병 과거력이 없어도 당뇨병의 유병률이 높고, 70%가 고혈당의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정확한 당뇨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사진], 백세현 교수팀은 심혈관센터와 공동으로 과거에 당뇨병 병력이 없었고 내원 시 혈당이 높지 않던 30명(평균나이: 58.4세)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시와 퇴원 후 3개월째 각각 경구당부하검사(보다 정확한 혈당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퇴원 시 40.0%의 환자가 내당능장애(당뇨병 전단계, 식사 2시간 후 혈당치가 140~200㎎/㎗), 33.3%의 환자가 당뇨(식사 2시간 후 혈당치가 200㎎/㎗이상)로 각각 진단됐고 퇴원 3개월 후에도 이런 상태는 유지돼 36.7%의 환자가 내당능장애, 30%의 환자가 당뇨로 밝혀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약 70%에 달하는 환자들이 고혈당의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경구당부하검사 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혈당을 보인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은 혈당이 정상인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염증표지자(inflammatory marker)인 CRP의 수치가 평균 약 3배 이상 높았고, 또 다른 위험인자인 인터루킨(interleukin)-6의 농도도 약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뇨병 및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인자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e)의 농도는 평균 1.5배가 낮아 향후 위험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더 높다는 이 같은 결과는 국내에서 처음 밝혀진 사실로 우리나라에서도 심근경색환자들에게 정확한 당뇨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묵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과거 당뇨병 병력이 없던 급성 심근경색 환자도 경구당부하검사를 실시할 경우 숨겨진 당뇨가 국내에서도 높은 빈도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모두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중 내당능장애와 제2형 당뇨병이 얼마나 흔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당뇨를 조기에 발견,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은 내원 시 관상동맥 중재술 등의 치료뿐 아니라 반드시 당뇨질환을 점검할 것을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이 손상되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응급치료 후 당뇨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SCI journal - impact factor 5.9)에 지난 1월 발표됐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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