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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채혈실 울음소리 '뚝'" 화제
[ 2005년 06월 08일 22시 36분 ]
혈액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채혈실. 각 병원 채혈실은 매일 아이들과의 전쟁으로 평온할 날이 없다.

아이들이 병원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 하나가 주사인데다 자신의 피까지 봐야하하니 그 울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건양대병원 채혈실(진단검사의학과)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택, 이러한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법은 간단했다. 울지 않고 씩씩하게 채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 이를 보여줘 불안감을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묘한 경쟁심(?)을 부추긴 것이다.

이는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의 아이디어로 직접 촬영과 제작까지 이 교수가 직접 맡았다.

이종욱 교수는 “부모의 손에 끌려와 울기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고민해왔다”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은 5세에서 7세의 아이들이 채혈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캔디’와 ‘로버트태권V'의 만화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 친근하면서도 용기를 북돋아주도록 제작됐다.

병원측에 따르면 주사의 따끔함에 울음을 터트리려는 아이들도 동영상을 가리키며 “친구는 울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금방 울음을 멈추게 된다.

한편 이러한 병원의 서비스를 무엇보다 환영하고 있는 사람은 아이들의 부모다.

채혈을 마친 5살 아이의 한 보호자는 “몇 번 채혈을 했었는데 이번처럼 쉽게 한 적이 없었다”며 “아이들이 울고 떼를 쓰면 화도 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제 편하고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j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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