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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간질, 수술치료로 뇌기능 회복 입증"
[ 2005년 06월 09일 03시 09분 ]
약물치료에만 의존해왔던 난치성 간질환자들도 수술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하된 뇌기능도 정상회복된다는 임상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주은연 교수팀은 9일 "난치성 측두엽 간질로 수술치료를 받고 완치된 34명을 대상으로 각각 수술 전후의 뇌기능 상태를 추적, 분석한 결과 수술 후 뇌기능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홍 교수팀은 이어 "수술을 통해 간질 발작의 원인 부위를 제거하면 반복적인 간질 발작으로 악영향을 받던 전두엽, 두정엽 및 뇌간 등의 뇌조직 기능이 회복,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즉 수술을 받은 간질환자들은 종합판단력, 인지능력, 감정처리, 운동능력 등에 있어서 일상생활에 전혀 장애가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의 측두엽 간질수술 완치율이 70~90%로 높게 확인됨에 따라 난치성 간질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측두엽 안쪽에 위치한 해마나 해마 주변 뇌 손상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키는 측두엽 간질은 다른 형태의 간질보다 항경련제로 잘 조절되지 않아 약물치료 성공률이 약 10~20%에 불과했다.

또한 측두엽은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로 측두엽 간질을 방치할 경우 기억력은 물론 주변 뇌 부위에도 악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러한 간질 수술에 대한 정보가 없고 뇌수술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제때 적절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측은 약 40만명의 국내 간질 환자 중 60% 이상이 적절한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홍승봉 교수는 "기존 약물만으로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 환자들의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통해 뇌기능 회복과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특히 적극적인 자세로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수술후 뇌기능 회복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인정받아 임상신경과학 학술지인 Brain誌에 최근 발표됐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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