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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임상시험 유치 전쟁' 돌입
[ 2005년 06월 10일 10시 22분 ]
최근 대형병원들이 임상시험센터 확충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고난이도의 임상연구를 통해 병원 진료수준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을 유치할 경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은 임상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아시아 국가에 눈을 돌리고 있어 국내의 임상시험 시장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측에 따르면 실제 국내 다국가 임상시험은 2000년 5건, 2001년 18건, 2002년 17건, 2003년 46건, 2004년 62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이는 연간 700여건에 달하는 호주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다면 2000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임상시험 산업시장이 올해 750억원대 규모에서 2008년엔 15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각 대형병원들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 임상시험센터를 건립 또는 확충할 계획인가 하면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을 획득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독립된 임상시험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8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 첨단 시험장비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7년 완공될 암센터 안에 700평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별도로 마련,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도 지난해부터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가운데 새로 지은 교육연구관에 별도 시설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산병원은 특히 올해부터 국내 최대의 병원 규모와 가장 많은 환자를 보는 측면을 십분 활용, 이를 통한 임상시험 유치 극대화에 나서 서울대와 삼성과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의료원도 총 105억원을 투자해 오는 10월 800평 규모의 독립 임상시험센터를 갖춘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임상시험은 최대 70%가 남는 고수익 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각 병원들의 임상시험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기본인만큼 이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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