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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정면 비판…황우석 교수, "만나겠다"
[ 2005년 06월 12일 03시 58분 ]
지난 1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연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황우석 교수는 "필요하면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줄기세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휴스톤을 방문 중인 황 교수는 "종교계나 시민단체의 주장은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우리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는 차분한 입장을 보였다.

황 교수는 '가톨릭계와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종교 전문가가 아니어서 지금은 주로 연구팀 내 가톨릭 신자들이 가톨릭계와 접촉을 했으나 필요하다면 인사를 드리고 가르침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어느 누구인들 못 만날 이유가 어디 있고 대화 안될 상대가 어디 있냐"면서 "이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어야할 단계"라고 담담한 심경을 피력했다.

연합뉴스는 하지만 황 교수는 '살인'이라는 용어까지 동원된 정 대주교의 강경 비판 성명이 보도됐다는 보고를 듣고 "우리가 살인을 하지 않았으면 됐지 않느냐면서 일체 대응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다소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진석 대주교는 11일 성명을 발표,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일종의 살인과도 같은 인간배아 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는 배우줄기세포 연구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심각하게 우려하는 점은 복제인간의 출현성이 한층 높아졌고 인간생명을 복제해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생명을 죽이는 행위이자 존엄성을 거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가 난치병 환자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며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 윤리적으로 임상적으로 문제가 없는 생체줄기세포연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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