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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적자 계속되지만 土정상진료 고수"
[ 2005년 06월 13일 00시 55분 ]
지난해 7월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근무인력 1000인 이상 대형병원들은 계속되는 매출적자에도 불구, 토요일 진료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올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될 '주40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토요일 진료 폐지를 거듭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병원 관계자들은 올해 산별교섭에서 보건노조의 요구안이기도 한 '주5일제 근무'와 '토요일 진료폐지'는 사용자측의 강경한 반대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병원계는 사회 전반에 걸친 ‘주5일 근무제’ 시행 여파로 토요일 환자가 약 40%까지 급감하는 실정이다.

얼마전 병원협회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주40시간 실태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시행 병원 대다수는 토요환자 감소와 인건비 증가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형병원들은 적자행진에도 불구, 병원간의 경쟁심리에 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이전과 동일하게 토요일 정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토요진료를 축소하는 경우는 있으나 폐지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토요환자 감소는 사회적 현상이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히려 토요진료 활성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대형병원의 경우는 토요일도 예약환자가 많고 환자범위도 넓어 어느정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계는 주40시간 근무제에 따른 경영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해결책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토요진료 정상화를 회복하기 위해 금요일의 수술활성화를 통한 일요일의 입원유지, 입원환자 주말 퇴원 최소화 방안, 응급실 활성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또 병원들은 신환을 늘려 초진율을 높이는 방법, 주변병원 상황 등을 분석한 개방병원 운영, 여러 과목을 동시에 운영하는 종합외래 센터 운영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는 무관하게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경영악화 타개책을 인력 감축에서 찾으려는 병원들이 있어, 제도 도입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보건노조 관계자는 “주40시간 근무제 시행 조건을 불만족시켜 1년 이라도 더 시간을 벌려는 방법”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피해가려는 편법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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