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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協 "수련 실태조사 허점 투성" 반발
[ 2005년 06월 13일 09시 50분 ]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주관 하에 실시된 수련실태조사에 대해 현실을 벗어난 허점투성이 조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공의협은 이번 수련실태 조사에서 일부 병원의 전공의들이 병원 전공의 정원 책정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근무 시간 등을 축소 기재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공의협이 접수한 민원에 따르면 설문지 문항 중 근무시간 및 당직근무시간 항목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에는 이번 조사가 “병원측이 근로시간 등을 문제삼아 병협으로부터 전공의 정원축소 등 패널티를 받을 것에 대해 우려, 암묵적으로 지시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공의협 관계자는 “전공의는 연차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평일에는 매일, 휴일에는 반나절 당직을 서는 게 보통이다”며 “민원에 따르면 해당 전공의는 설문지에 평일 2~3일, 휴일은 한달에 2번으로 응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허구성 조사로는 평균 전공의 노동시간을 산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련실태조사의 무용론을 제기했다.

이번 조사는 또한 설문조사를 수련병원 교육수련부 및 총무과에서 취합, 작성자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협 김대성 회장은 “수련실태조사는 보다 좋은 수련환경을 위해 실시하는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그렇지 않다”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관계부처가 새로운 의료정책을 마련한다면 당연히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만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 앞서 병협에서는 지난해 전공의협이 제안한 항목을 조사에 추가하는 등 일부 외형적 변화가 보였다”며 “하지만 전공의 정원 축소로 수련병원 관리의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병협 신임위원회와 전문의보다 인건비가 적게 드는 전공의에 의존해 병원을 경영하려는 시스템 본질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의료인력 수급과 교육적 측면을 다룰 수 있고 수련병원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신임업무기관이 필요하다”며 “정부나 의료계는 전공의 수련 실태 조사의 허점이 밝혀진 이상 전공의 관련 업무에 대한 대안책 모색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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