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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경제특구行 "문제는 자금"
[ 2005년 06월 13일 22시 10분 ]
서울대병원이 인천 송도 경제특구에 진출할 것이란 추측이 난무하며 이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이미 미국의 유명 병원과 함께 새로운 병원을 건설하는 방향을 잠정 확정하고 자금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의 공식 채널은 “이 같은 사실은 전혀 근거없는 헛소문”이라며 “여느 병원과 마찬가지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뿐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병원은 이달 초 세계화전략기획팀을 출범시키며 “시장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와 경제특구 진출 등의 전략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는 큰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임정기 진료부원장은 “초일류병원을 향한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특화된 분야의 경제특구 진출은 장점이 많다”며 “자금 유치 등 불확실한 조건만 충족된다면 동북아지역의 허브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살릴 계획”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한 세계화전략기획팀 실무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특구내 국내 의료기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재경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권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구체적으로 명시된 제안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간접적 표현이 있었다”며 이 같은 추측들이 전혀 근거없는 소문만은 아님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자금 유치의 어려움이 가장 큰 현실적 걸림돌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국립의료원조차 투자 유치가 안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도 한계가 있다"며 "민간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서울대병원도 별다른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등도 한 때 경제특구 진출이 가능한 병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 아산과 삼성은 복지부로부터 몇년 전 이 곳 진출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병원들은 현재 암센터 건립과 병원 증축 등에 소모되고 있는 비용이 커 경제특구 진출을 위한 자금을 끌어모으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결국 불확실성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가중앙병원이라는 상징성과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서울대병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힐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필연적 요소가 현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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