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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의학교육 바뀐다"…교과서·필기구 'No'
[ 2005년 06월 14일 01시 43분 ]
서울의대 본과 1학년 강의실의 생화학교실 수업.

강의실 책상에서 보여야 할 두꺼운 원서와 필기도구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서일까. 아니면 강의시간에 충실하지 못한 탓일까.

둘 다 아니다. 서울의대(학장 왕규창)가 본과 1학년 학생 전원에게 개인용 노트북을 지급하고 강의에 활용, 의학교육에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대가 엄청난 양의 암기를 요구하는 기존 의학교육의 보수성을 버리고 시대에 걸맞는 IT기반의 정보의학을 바탕으로 미래 의학교육의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것.

'미래의사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첫 시도된 이번 컴퓨터 강의는 올해 본과 1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 5월부터 '분자의학’수업에 시범 시행되고 있다.

의대측에 따르면 이러한 네트워크 강의는 유전체 및 질병정보검색, 퀴즈 답변 등 학생과 강의자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전 세계 유전체 DB를 마음껏 이용하게 됨으로써 미래 맞춤의학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의학리더를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이에따라 서울의대는 향후 모든 수업에 컴퓨터를 이용한 강의와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21세기형 의학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왕규창 학장은 “국내 의학과 정보화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라며 "이 두가지를 결부한‘생명정보학(Bioinformatics)’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의학교육의 방법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정선 교수도 “이 사업은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의학교육에 이용, 분자유전체 의학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가올 개인별 맞춤의학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측에 따르면‘나의 두 번째 뇌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이 노트북 지원 및 수업 사업은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가 기부한 마크로젠 주식(10만 주)의 이익금으로 재원이 마련됐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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