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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회장 '건강 악화-병원서 조사?'
[ 2005년 06월 16일 02시 22분 ]
얼마전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각종 지병설에 병원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한 국회의원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의 귀국이 건강 악화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KBS ‘추적60분’ 제작진이 김우중 전 회장 귀국 직후인 지난 13일과 14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과반수 이상이 김 전 회장의 사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린우리당 51명, 한나라당 41명, 민주노동당 7명, 민주당 4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10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화 여론 조사에서 김 회장의 귀국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54.2%의 국회위원이 ‘건강 악화’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회장의 건강 악화가 사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해외도피중인 지난 2000년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병원에서 9개월 가량 심장질환과 관련된 치료를 받았으며 위수술로 인한 합병증인 장폐색이 수차례 발병해 2001년과 2003년 태국에서, 2003년과 2004년 프랑스에서 각각 수술을 받는 등 총 5차례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귀국 직전 베트남에서 건강체크를 한 아주대병원 소의영 박사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장기간의 해외생활에서 받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질환이 악화돼 절대적 안정 및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이 같은 김 회장의 건강상태로 미뤄, 김 회장이 사면 후 입원하거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건강이 악화될 경우 대상 병원이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병원일지, 아니면 과거 진료기록이 있는 서울대병원이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김 회장의 주치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며 “소의영 박사는 병원의 기조실장으로 귀국시 동행했던 것뿐이며 과목별 검사 결과에 따라 주치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김 회장에 대한 여론은 비판적 입장이 우세한 만큼 그의 입원이 오히려 병원에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아주대병원의 김 회장 유치 전략은 확대해석된 것이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병원측은 개인에 의해 대학기관이 움직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김 회장 유치와 병원 위상을 연계시키는 것은 계산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의자 신분에 건강 악화라는 악재가 겹쳐, 거리 인접성을 고려한 서울대병원에 입원치 않겠냐”며 “취조 중에는 국립기관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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