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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등 21개, 전문병원 시범기관 지정
[ 2005년 06월 16일 22시 05분 ]
오는 7월부터 1년동안 실시될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관으로 21개 병원이 선정됐다.
16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최된 전문병원시범사업운영위원회에서 각 위원들이 제기했던 다양한 의견들과 시범기관 지정기준 등에 따라 내부검토를 마친 결과, 21개 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부검토를 통해 시범사업 참여기관이 모두 21개 병원으로 확정된 상태지만, 시범기관 명칭표방 허용방법을 놓고 의사협회가 반대하고 나서 고민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병원에는 척추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들병원을 비롯, 대장항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송도병원, 그리고 산부인과로 유명한 미즈메디병원 등 총 21개 병원이다.
그러나 시범기관의 명칭표방 문제를 둘러싸고 대한의사협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당초 복지부가 발표했던 시범사업 실시계획에 따르면 전문병원 시범기관은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안과 등 6개 특정진료과목과 심장질환, 화상질환, 알코올질환, 뇌혈관질환 등 4개 특정질환에서 각각 선정키로 했다.
이번에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기관들도 알코올질환 전문병원만 1곳이 선정됐고, 나머지 진료과목이나 질환에서는 평균 2~3개 병원들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복지부는 시범기관의 명칭허용과 관련, 진료과목의 경우 'OO과(질환병)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특정질환 전문병원은 'OO병 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표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진료과목과 질환을 같이 표방할 경우, 환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동시표방을 반대하고 있다.
즉 '정형외과(척추디스크) 전문병원'으로 표방되면 또다른 전문병원인 '신경외과(척추디스크) 전문병원'에 대해서 환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의협은 시범기관 명칭에 진료과목이나 특정질환 하나만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들면 정형외과 전문병원, 신경외과 전문병원이나, 척추디스크 전문병원, 심장병 전문병원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협측의 주장은 실제로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한 병원 뿐만 아니라 복지부로부터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일부 병원들은 만일 의사협회의 주장에 밀려 특정질환에 대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전문병원 신청자체를 철회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한 병원 관계자는 "의사협회의 주장은 너무나 자기밥그릇만 챙기려는 발상"이라며 "죽어가는 중소병원들을 활성화시키고,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중소병원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한 전문병원제도의 도입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 같은 주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초 계획했던 명칭보다 질환을 더 세분화시켜 표방하게 될 경우도 전문병원의 전문성은 오히려 더 떨어질 것"이라며 "복지부가 이 정도의 고비는 넘겨야만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 한 관계자는 "진료과목만 표방하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상 타당하지 않다"며 "특정질환으로 전문병원을 표방토록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정질환도 일반 병원에서 흔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매우 전문적인 질환만 허용돼야 할 것"이라며 "전문병원 제도는 미래를 내다보고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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