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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藥, 약대 6년제 '전쟁' 불가피
[ 2005년 06월 17일 20시 47분 ]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약대 6년제 학제개편 관련 공청회가 의료계의 실력저지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무산된 공청회는 내달 5일 다시 개최키로 교육부가 결정한 상태여서, 이 공청회는 의-약계간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설전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7일 의료계의 물리적인 공청회장 봉쇄조치로 인해 공청회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육부측은 이번 공청회가 다소 시끄러울 것이라고는 예상했으나, 공청회장 자체가 봉쇄되면서 무산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오전 "의협이 단상을 점거해 실력저지키로 했다"는 기자의 말에 "그러면 의료계를 설득시켜 공청회는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공청회장 분위기가 예상밖의 사태로 번지자, 교육부측에서도 상당히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청회장에는 의료계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약계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 공청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무려 2시간이 넘도록 공청회가 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 공청회장에는 많은 방청객들 특히 약계 관계자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남아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결국 교육부 박융수 학사지원과장이 공청회 시작시간보다 무려 3시간이 지난후인 오후 5시경에 "공청회를 내달 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과장의 공청회 연기발표가 나오자 자리에 앉아있던 약계 관계자들의 항의성 발언이 쏟아졌다.

한 약사는 "다 준비된 공청회를 왜 열지 않는 것이냐"라며 "의료계가 물리적으로 공청회를 저지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약사는 "이런 식으로 공청회를 무산시킬 정도로 의료계는 자신이 없는 것이냐"라며 "약대 6년제를 반대할려면 공청회 자리에서 반대논리를 펴야지 이게 무슨 행태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교육부 박융수 학사지원과장도 "이번 공청회는 무산됐지만, 내달 5일로 계획된 공청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개최하겠다"며 "만일 또다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경우 이에대한 모든 책임은 의사협회가 져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내달 5일로 예정된 약대 6년제 관련 공청회는 의료계와 약계간 한치의 양보도 없은 뜨거운 언쟁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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