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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동맥경화·비만치료에 효과"
[ 2005년 06월 21일 02시 22분 ]
성장 발육 지연이나 왜소증 치료에 쓰이는 성장호르몬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동맥경화나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팀은 ‘정상 성인에서 성장호르몬 투여 후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감소시키는 효과(The Effect of Growth Hormone Replacement on the 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in the Healthy Adults)’라는 논문을 통해 성장호르몬이 동맥경화증의 지표인 목동맥(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분류한 90명의 정상 성인을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6명과 함께 52주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후 치료전후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군에서 경동맥 두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5㎜(위험수치 1.0㎜이상)의 두께를 보이던 60세 이상 남성군의 경우 1년간의 치료 후 0.8㎜이하인 정상수치로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는 12개월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남성의 경우에 비해 6개월 치료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군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 외에도 체질량지수, 허리엉덩이비율 등에서 감소 결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돼 성장호르몬이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투여된 성장호르몬이 경동맥 내중막에 있는 내피세포들을 활성화시켜 혈관에 끼어있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 성인에서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은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이 요법은 향후 동맥경화의 또 다른 치료법으로 고려되며 중풍, 심근경색증 등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동맥의 내중막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나 동맥경화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당뇨, 고혈압, 비만증, 고령, 흡연자 등에서 두껍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중풍,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정상인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의 이번 논문은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의 'Press release 논문'으로 선정돼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됐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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