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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짧으면 치매 확률 1.5배 높다"
[ 2005년 06월 27일 15시 43분 ]
“팔이 짧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얼핏 들으면 장난 같은 이 말이 과학적 진실인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정슬기 교수[사진]팀은 27일 “65세 이상 노인 235명을 검진·연구한 결과 팔 길이가 치매 여부를 좌우하는 인지력 및 기능력과 중요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직접 개발한 인지능력 검사도구인 KmMMSE(기억력, 계산능력, 추상능력 등 인지력을 측정하는 도구)를 통해 노인들의 인지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팔 길이와 인지력과의 관계가 1을 만점으로 0.48이라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즉,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긴 사람이 인지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셈.

또한 기능력을 체크하는 K-IADL(Korean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S-SDQ(Short-form of Samsung Dementia Questionnaire) 부분에서도 팔이 상대적으로 긴 사람이 높은 기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관련 정 교수는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1cm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며 "같은 조건의 사람에 ‘높은 교육수준’이라는 변수를 보정해도 치매에 걸릴 확률은 1.2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이러한 연구결과는 ‘팔 길이’에 영향을 주는 ‘성장기 영양 상태’가 치매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치매 예방이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기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치매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학력과 치매와의 연관 관계 등 지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반면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팔 길이라는 신체적 요인이 치매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정 교수는 “치매 예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며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은 치매 예방의 제1번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교수의 이러한 연구결과는 '팔길이가 기억력과 인지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SCI 학술지 'Int J Geriatric Psychiatry' 2005년 20호에 게재됐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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