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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조만간 불임치료가 효자상품"
[ 2005년 06월 28일 22시 00분 ]
전세계적으로 불임인구의 증가와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불임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향후 10년내 2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유럽의 경우엔 각 나라마다 다른 정자·난자 기증에 대한 규제기준에 따라 불임치료를 목적으로 해외관광에 나서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스위스, 스페인, 벨기에 등. 이들 국가의 전문병원들은 환자의 비자수속은 물론 호텔, 교통 등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 사실상 불임치료 패키지 관광 프로그램까지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불임치료에 대한 관심이 국내라고 예외일 수만은 없다.

저출산 문제에 따른 정부의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장려를 위한 가장 근접한 해결책으로써의 불임치료는 더 이상 '논의'의 대상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64만쌍으로 추정되는 불임부부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경우, 전체 출산율은 약 20% 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불임클리닉의 남는 난자를 활용해야 하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진전될 수록 윤리적인 논란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 불임클리닉의 부수적 '수익창출효과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관련,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향후 불임치료가 보험 급여화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임신중절 같은 수술은 비급여가 되고 인공수정 등의 불임치료들이 급여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학회뿐 아니라 각 회원들은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개원가를 비롯한 각 병원들도 속속 불임클리닉을 개설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미즈메디병원은 2007년경 경기도 판교에 세계 최고수준의 여성전문병원을 건립, 최상급 개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출산시설과 줄기세포 재생의학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24일 기존 산부인과 외래를 개편, 첨단 치료 장비와 불임 진찰실, 상담실, 정자채취실, 무균배양실 등을 갖춘 ‘불임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삼성제일병원 불임센터도 개설 20주년을 맞아 대기실, 진료실 및 불임연구실을 리노베이션하고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향후 첨단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여건상 불임클리닉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아직 성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불임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정부의 지원 대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병원의 수익성을 확보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당분간 더 큰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불임클리닉 최두석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다분히 정치적 목적을 밑바탕으로 두고 있다"며 "왜 저출산이 대두됐는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되지 않고서는 각종 정책들은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지원도 한계가 있는 만큼 한순간의 변화는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필요할 때"라고 꼬집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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