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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보완의학 접목은 의료일원화 초석"
[ 2005년 06월 29일 02시 31분 ]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료일원화를 위해서는 의과대학내의 보완의학 교육과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보완의학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치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통의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보완의학 분야를 접목시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와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회장 정풍만)는 오늘(29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의과대학내 보완의학교육 필요성 및 도입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보완의학 교육을 의과대학에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보완의학 교과과정 도입을 위해서는 의사협회, 학회, 학장협의회, 정부가 공동 연구팀을 꾸려, 꾸준한 합의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헌택 원광의대 학장은 "미국의 경우 125개 의과대학중 66%가 보완의학을 교육하고 있으며, 12개 대학에서는 의과대학 졸업후 보완의학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학장은 "우리나라도 일반대중의 보완의학에 대한 요구가 늘어가는 것에 반해 의사들의 보완의학 지식은 부족하다"며 "그 효용성, 안정성 그리고 보완의학 접근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대부분의 보완의학이 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소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완의학 역시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 그는 보완요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중심의 진료를 위한 의과대학 내 보완의학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성재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이사장은 '외국 보완의학 교육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997년 기준으로 미국인의 42%가 보완대체요법(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CAM)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1998년 현재 미국 126개 의과대학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의 CAM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는 학교가 75개로서 6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보완의학은 정통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살리며, 반면에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양의학을 가교 또는 융합할 수 있는 의학이 될 수 있다"며 "보완통합의학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교육된다면 의료의 일원화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보완통합의학이 미국이나 유럽처럼 의과대학내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입되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범 의사협회 학술이사는 "중국, 일본, 대만의 중의학 교육 현황을 종합해 볼 때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교육에서부터 철저히 독립시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국가는 없었다"며 "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치료를 통한 인류의 행복추구이므로 안전성과 효용성이 입증된 요법들만 선별해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 앞으로 의학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윤 이사는 "보완통합의학의 지속적인 과학화와 안전성 확보, 의료체계 내에서의 적절한 활용 등을 위해서는 정규의과대학 내에서의 기초교육 정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완통합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의제도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보완의학교육 커리큘럼 모델'을 발표한 울산의대 전민호 교수는 "의료가 이원화돼 있고 보완의학에 대한 정통의학 시각의 긍정적인 변화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도입은 많은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완의학 교과과정 도입을 위한 의사협회, 학회, 학장협의회, 정부의 공동연구팀이 꾸려져 꾸준한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 김재정 회장은 이와관련 "전 세계적으로 현대의학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보완통합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의학의 범주에서 과학적·객관적 검증을 거치고 있는 동종의학, 중의학 등의 전통의학을 보완의학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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