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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의대, 수도권 이전 가능성 '50대 50'
[ 2005년 06월 29일 21시 49분 ]
동국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조건으로 교육부에 의대 수도권 이전 허용을 요구한 가운데 이에 대한 결정이 빠르면 내달(7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동국대병원+한방병원 진료개시식에 참석한 동국의대 심재철 학장은 “지난 3일 의대의 동국대 일산캠퍼스 이전을 조건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했다"며 “이는 2학기 수시모집 전형을 앞둔 8월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심재철 학장에 따르면 교육부가 동국의대의 이전을 허용해 줄 가능성은 50대 50으로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 학장은 “당초 교육부측이 의학전문대학원 조기전환을 위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미 추가목표를 달성한 교육부의 입장이 현재는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교육부 관계자도 “동국의대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 지방의대들과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반발이 우려된다”며 “교육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도 아닌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도 “의대 신설 당시 지역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이 훼손되고 있다”며 의대 수도권 이전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또 교육부가 동국의대의 이전을 허용해 줄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지방의대들의 수도권행이 러시를 이룰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동국의대측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두고 다소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BK21과 연계하겠다는 압박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주요의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과대학들이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육부가 최근 학부에서 2년을 마친 뒤 의학전문대학원(4년)에 바로 진학하는 ‘2+4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일부 병행 도입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음에 따라 주요 의대들이 이를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도래할 경우, 동국의대는 의도한 목적을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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