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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활용하는 '마술'로 신약 만든다"
[ 2005년 07월 01일 02시 46분 ]
자석을 이용해 신약을 만드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생명과학과 김태국 교수[사진]팀은 1일 "자성체를 붙인 신약후보물질을 세포에 주입한 후, 세포에 자석을 갖다대 이 물질과 결합하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방식의 기술을 CGK와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살아있는 세포내에서 다양한 물질이 결합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측정 가능한 기술로서, 곧바로 신약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상업적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치 마술과 같다고 해 '매직(MAGIC)'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자성을 이용한 지극히 상식적인 아이디어로부터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됐다.

즉, 물질의 한 쪽에 자성체를 붙여 세포에 넣어준 뒤 여기에 자석을 대면 다른 물질이 끌려온다는 평범한 원리를 세포 내에 적용한 것이다.

김 교수팀과 CGK 기술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지의 물질에 형광 발산 자석을 부착한 뒤 이를 현미경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미 병원에서 면역억제제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에 이같은 실험을 수행해본 결과, 사람 세포내에서 이 약물에 결합한다고 알려진 단백질이 매우 선택적으로 자석에 딸려오는 현상이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MAGIC 기술은 기존에 생체 내에서의 역할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약물의 표적 분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사람 세포내에서 계속 조절 변화되는 바이오프로그램을 재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CGK의 정연철 대표는 "MAGIC 기술은 그간 발표된 어떤 기술보다 신약개발을 혁신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미 항암제를 포함한 두 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찾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미국의 한 회사로부터 기술사업화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며 "내년까지는 동물 실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교수팀과 CGK의 이 같은 연구성과는 사이언스지(7월1일자)에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자간 상호작용을 검출하는 자성 나노프로브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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