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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학생 142명, 신종 전염병 집단감염"
[ 2005년 07월 04일 09시 21분 ]
경기도 구리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신종 전염병이 발병,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4일 "구리시 모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142명의 학생들이 신종전염병인 용혈성 아카노박테리아균(Arcanobacterium haemolyticum)에 집단감염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4일 구리시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원인불명 질병환자 10명에 대한 사실을 보고 받고 정밀 역학조사를 하던 중 5월 20일부터 고열, 피부발진, 인후통, 딸기모양 혀 등의 증상을 동반한 원인불명 감염증이 구리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집단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추가조사에 착수한 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지난 1일 8명의 환자로부터 채취한 인후가검물(침,가래등)배양검사를 통해 용혈성 아카노박테리아균이 분리된 것을 알아냈다.

또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이 병원체가 모 학교의 집단발병 원인 병원체임을 밝혀냈다.

아카노박테리아균은 1946년 남태평양 미국인 병사에게서 최초로 발견된 이래 1980년 이후 유럽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왔으나 국내에서 집단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원체는 호흡기로 감염되며 감염된 환자 중 사망한 경우는 없지만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에 따르면 이 감염증은 특히 급성 열성 감염증인 성홍열과 비슷해 감별 진단이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이 강해 국내에 토착화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된다.

본부 관계자는 "이 감염증은 환자와 접촉 혹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지역내로 전파된 후 전체 환자의 약 90.8%가 집중 발생된 것으로 미뤄 기숙사나 교실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본부는 이에 따라 "전국 시·도에 원인불명의 발열, 발진환자가 발생시 신속한 보고와 함께 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으며 "손씻기와 구강청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감염증의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추적조사, 환자의 치료경과 등에 대한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할 방침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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