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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어~삼성 암센터 광고 봐"
[ 2005년 07월 06일 22시 06분 ]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5일 조선일보 등 3대 일간지에 오는 2007년 완공되는 암센터의 의료진을 모집하는 광고를 게재하자 병원계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술렁이는 분위기이다.

특히 삼성과 보이지 않게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광고 게재후 삼성의 의도된 전략을 파악하는 등 경계심이 피력된다.

독립된 건물은 없지만 현재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암환자를 보고 있고 또한 암센터 기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시기에 삼성 암센터 구인광고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의 이번 광고는 그 전략상 상당한 복선을 깔고 있음이 엿보인다. 전체 의사들 중에서도 암전문 의사라는 매우 제한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모집하는데 굳이 일간지 광고가 필요한가 라는 지적이다.

의료계 내에서도 인력풀이 한정된 분야의 의사 모집에 과연 이 같은 대중광고가 효율성이 뒷받침되냐는 것이다. 의사들간 구전과 전문지 광고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시각에서 그러한 주장이 제기된다.

이를 두고 병원계에서는 이번 삼성 광고는 우수한 암 전문의사 구인 효과와 함께 삼성 암센터에 대한 홍보도 곁들인 일석이조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암질환의 급증과 함께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암센터 증축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서 삼성의 브랜드를 통한 암센터 건립을 독자들에 사전 인식시키겠다는 전략이 내포됐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삼성=1등' 이미지가 사회 전반적으로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암센터를 건립하고 우수한 의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는 "삼성은 다르겠지" 하는 기대심리를 일반인들에 불어 넣을 수 있기에 충분하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는 "이번 광고는 암센터 광고가 아니냐"고 말하면서 "아마도 여기저기서 암센터를 만드니까 그에 대한 홍보를 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른 교수도 "암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그렇게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교수 발령과 함께 개원에 앞서 장기간 해외연수까지 제공되는 것을 보면 젊은 사람들 중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겠네"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암센터를 꽤 오래 준비했고 그런 차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 알리기 위해 일간지 광고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에서 그렇게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며 "하지만 우리가 포인트를 맞춘 것은 우수한 인재의 삼성 지원에 대한 문호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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