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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시행 '2% 부족' 전문병원 시범사업
[ 2005년 07월 06일 21시 51분 ]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관의 명단과 전문병원 명칭표방 허용방법이 6일 발표됐다.
시범사업 기관으로는 척추디스크 수술로 유명한 우리들병원을 비롯 대장항문 질환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송도병원, 그리고 산부인과로 유명한 미즈메디병원 등 총 21개 기관이 선정됐다.
또 그동안 의료계와 논란을 빚어왔던 전문병원 명칭표방 허용방법과 관련, 신경외과(척추질환), 외과(대장질환), 정형외과(관절질환) 등에 대해서만 전문과목과 특정질환을 공동 표기토록 했다.
그리고 척추디스크, 항문, 백내장 등은 특정질환 표기에서 제외됐다.
반면 산부인과, 안과, 소아과 등의 전문과목은 특정질환 표기가 안되며 질환별로도 심장질환, 화상질환, 알코올질환, 뇌혈관질환으로 구분됐다.
척추디스크를 비롯 항문, 백내장 등 그동안 의료계가 문제제기 했던 질환들은 명칭표방에서 제외시키는 절충안을 복지부가 고심끝에 내놓은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흔한 질환들까지 전문병원 명칭에 포함시키는 것은 의료시스템을 흔들 우려가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을 수용해 절충안을 마련했다"라며 "그러나 더 이상의 양보는 전문병원 도입의 취지자체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더구나 이번에는 본사업이 아니라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갖고 있는 전문병원제도의 도입취지를 살려 시범사업을 실시해보고 난 후에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개선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일부 병원에서 복지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 고심끝에 나온 안이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대장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송도병원의 경우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이미 국내에서는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항문'이란 용어가 제외된 데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송도병원의 환자 구성비율도 항문질환이 대장질환보다 약 7대3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병원측은 항문이란 명칭을 뺀 상태로 대장질환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하면, 오히려 병원의 위상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병원은 대장항문이란 명칭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건의해 둔 상태여서 복지부가 이에대해 어떠한 답변을 내릴 지 주목된다.
아울러 산부인과, 안과, 소아과 등의 경우 명칭표방에 있어서 특이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는 상태로 결정났다.
송도병원 관계자는 "송도병원은 지난 1987년부터 대장항문 분야를 전문화시켜 왔고, 이 분야만큼은 우리나라에서 대학병원 못지않는 의료진과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면 별다른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 데 병원의 명칭을 오히려 축소하는 것은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병원 제도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중소병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라며 "의료시장이 개방되어 외국의 유수 병원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중소병원들도 전문화 하는 것 밖에는 없다"며 전문병원 제도의 활성화를 촉구했다.
그는 "명칭표방에 있어서 병원의 특성을 제대로 알릴 수조차 없다면, 어떤 병원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싶겠느냐"고 항변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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