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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약대 "의료계가 성명서 악용" 강한불만
[ 2005년 07월 08일 21시 52분 ]
지난해 ‘약대 6년제의 시기상조론’을 제기했던 서울대 약대가 최근 "자신들의 성명서가 의료계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대 약대 학생회는 작년 6월 “학제 개편에 대한 준비부족과 국민의료비 증가 등을 이유로 현 시점에서 약대 6년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성명서 발표 당시 서울대 약대 홈페이지에는 전국 약대생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등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잠잠하던 이 성명서가 또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 약대 6년제 논란이 가열되면서 부터.

약대 6년제에 대해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의료계는 이 성명서를 인용, “약대생들도 반대하는 학제개편을 하려 한다”며 약사회와 교육부를 비난했다.

특히 이 성명서는 ‘서울대’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작용하며 의료계의 약대 6년제 반대 근거에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학생회 김근영 회장은 8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료계가 우리의 진심을 왜곡, 해석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작년에 발표한 성명서는 ‘약대 6년제’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였다는 것.

김근영 회장은 “지난해 성명서 발표 당시 모든 관심이 오로지 6년제 전환에만 맞춰져 있어 진정한 학제개편의 의미를 잊은 느낌이었다”며 “우리는 그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의료계가 우리의 성명서를 악용하는 것을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곧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 약대 학생회는 조만간 내부 회의를 소집하고 지난해 발표된 성명서에 대한 수정작업을 실시, 새로운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발표될 성명서에는 의료계에 대한 불만과 함께 서울대 약대생들도 6년제 개편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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