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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레비트라? 야동 CD로 '도마위'
[ 2005년 07월 12일 03시 09분 ]
‘유혹’ ‘가슴’ ‘침대’ ‘벗다’ 등등.
지난해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레비트라가 이번엔 야한(?) 동영상 CD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이엘은 최근 ‘유혹’, ‘가슴’, ‘침대’ 등 성적인 단어들을 입력하면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연출되는 CD를 제작, 의사들을 상대로 배포 중이다.
이 CD는 총 500개 이상의 명사와 동사로 구성됐으며 명령어를 입력하면 선정적인 옷을 입은 레비트라걸이 등장해 ‘짧은 꽁트’와 ‘팬터마임’을 선보인다.
바이엘측에 따르면 이 CD는 제작기간 6개월, 총 20여명의 연출 및 촬영 스텝, 연기자 인터뷰만 3일이 걸린 레비트라 홍보를 위한 야심작이라는 것.
바이엘 관계자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의약업계 마케팅에 신선한 충격을 불어넣고 의료인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위해 CD를 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CD는 의약품 홍보용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약에 관한 정보전달 보다는 선정적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부 의사 및 경쟁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홍보물에 여자 의사를 등장시킨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속옷 차림 여성의 엉덩이를 화면 정면에 클로즈업 한 부분과 두 여성이 뒤엉켜 춤을 추는 모습 등은 제품에 대한 정보전달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홍보도 좋지만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을 선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약품 관리 주무 부처인 식약청 역시 이 CD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가 왜 이런 CD를 제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행법 상으로는 이를 제재할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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