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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산, 효과 장담 못하지만 가능성 있다"
[ 2005년 07월 14일 21시 17분 ]
"비소 계열의 약물들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천지산도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는 입증됐습니다. 다만 효과가 있는데 과연 앞으로 그 효과를 어떠한 방법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천지산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을 태세다. 한 때 '기적의 항암제' 또는 '꿈의 항암제'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약물이다. 최근 월간 신동아 6월호에 집중 조명되면서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열풍이 불어닥친다고 해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천지산의 임상 1상 실험을 총괄한 서울아산병원 종양혈액내과 강윤구 교수[사진]는 14일(목)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1상 결과가 데이터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강 교수는 "1상은 약의 효과가 아닌 용량이나 약동력(약물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정도) 등을 알아보는 실험이기 때문에 천지산에 대한 연구는 더 진행돼야 한다"며 "임상 1상에서 종양이 50%이상 줄어든 것은 없었으나 그에 비슷한 크기로 줄어든 사례는 조금 있었다"고 소개했다.

강 교수는 "대상 환자들이 다른 항암제로 안듣거나 표준치료가 없는 상황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이 것만으로 효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그 가능성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하겠지만 최근 항암제 경향으로 봤을 때 천지산을 다른 항암제와 병용으로 사용했을 경우 암세포로 연결되는 신생혈관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그런 측면서 "1상 결과를 토대로 2상실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마련한 후 대상 환자를 토대로 진행해봐야 천지산이 항암제로서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 강 교수는 "연구자로서 언급할 성질은 못되지만 진행상황에 비해 과대평가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강 교수는 "하지만 천지산이 항암제로서 약효가 없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확신감을 피력하면서 "문제는 앞으로 이런 효과를 어떠한 방법으로 환자에 적용하는 가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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