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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병원, 이색광고로 '인지도 쑤~욱'
[ 2005년 07월 19일 01시 47분 ]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뱃살 빼기를 원하십니까",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 휴가철을 앞둔 여름, 바야흐로 다이어트 광고의 전성시대다.

그러나 지하철 3호선, 승강장 사이로 힘차게 달려온 열차가 수 많은 인파 앞에서 멈춰 설 무렵 단 한마디의 문구가 사람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 잡았다.[사진]

"굶·지·맙·시·다"

외할머니가 어린 손자 손녀에게 퍼주었음직한 하얀 고봉밥 위에 큼지막하게 적힌 이 간결한 문구 하나가 수십 개의 다이어트 광고 카피를 무색케 하는 순간이다.

자세히 보니 밥 위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 아하, 보건복지부의 공익광고인가? 아니면 농협의 쌀 광고인가?

다 틀렸다. 정답은 지난 6월말 개원한 동국대병원+한방병원의 광고, '아침밥을 꼭 먹읍시다' 편.

병원 측에 따르면 이는 병원의 공익적 이미지를 강조한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건강 기본 수칙을 기본으로 담아 재미있게 각색, 눈에 쏙 들어오는 광고를 만들어 병원의 건강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병원 측의 바램은 다행히도(?) 현실화 되고 있는 듯하다.

실제 압구정역에서 일원역을 출퇴근하는 백운미(여·25)씨는 "매일 보는 데도 느낌이 새롭다"며 "예쁜 여자들만 가득한 광고보다 훨씬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충무로역에서 만난 황진규(남·30)씨도 "호기심에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다"며 "알고 보니 병원 광고여서 웃었지만 왠지 동국대병원에 호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광고 메시지는 동국대병원+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권장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건강 수칙이다.

병원 가정의학과 김유일 교수는 "패스트푸드가 일상화된 요즘 사람들은 비만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작 비만보다 더 나쁜 것은 허약한 몸"이라며 "활기차고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재 비결은 바로 아침밥을 먹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잘 먹는 것과 운동이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장수할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라며 "지나친 다이어트는 건강에 오히려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광고 아이디어를 직접 낸 것으로 알려진 이석현 의무원장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작은 습관을 재미있게 일깨워보자는 취지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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