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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도 파업 수순 밟나…긴장감 고조
[ 2005년 07월 20일 21시 58분 ]
당정의 잇단 '서울대 때리기'에 위기의식을 공감,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는가 싶던 서울대병원 노사가 더 이상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채 긴장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0일 오후 6시 ‘2005 요구쟁취를 위한 전조합원 결의대회’[사진]를 갖고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병원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영리법인화·민간보험 도입 반대를 기치로 국민의 건강권을 사수할 것이며 산재지정병원을 쟁취하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 노조는 “팀제, 성과급제, 연봉제 등 병원의 구조조정 계획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를 통한 연대 투쟁 등을 결의했다.

일부 노조원들에 따르면 이는 결국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해 44일간의 장기 파업 끝에 교섭을 타결한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파업 악몽’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이 자리에 참가한 박정규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전조합원 결의대회가 사실상 파업전야제가 아닌가"라며 "공공연맹과 함께 힘찬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와 병원 양측 모두 명확한 입장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며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다 현재 그들의 중재안이 임금 2% 인상인 점을 감안하면 굳이 병원 노조가 파업이라는 ‘악수(惡手)’를 둘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직권중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불법파업에 돌입한다면 병원 입장에선 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지속적인 의견 접근이 이뤄져야할 문제인 만큼 노조의 성급한 결정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노조는 일단 22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당초 지난 20일로 예정됐었던 쟁의조정신청 등의 연기 시한 여부를 놓고 재논의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서울대병원 노조는 10.46%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병원 측은 노조에 기본급 2% 인상안을 제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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