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수)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14개 병원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병원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적용 여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무노동무임금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무노무임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장기파업이 진행됐던 주요 사립대병원들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 논란이 빚어졌다. 현재 무노무임 적용은 산별 차원이 아닌 지부별 논의 사안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차이가 있다.
한 사립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무노무임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는 파업종결 시점에서 지부별로 논의할 사항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무노무임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파업의 주요거점이었던 고대병원의 경우 파업을 1,2차로 나눠, 1차 파업에는 무노무임 적용, 2차 파업에는 일정부분 보상이 이뤄졌다.
한양대와 이대의료원의 경우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무노무임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선례에 비춰볼 때 대다수 주요 사립대병원은 올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무노동무임금이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주요 사립대병원의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대해 노조측에서는 보상을 요구했지만, 지부별로 적용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며 “무노무임은 추후의 문제며 현재는 요구안 협상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들도 대부분 무노무임 원칙을 예상하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심각한 쟁점은 아니지만, 노조는 무노무임 원칙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21일) 10시 현재 고대, 한양대, 이화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부에서는 전면파업이 진행 중이며 경희의료원 등 20여개 지부는 부분파업, 그 외 인천의료원 등 9개 지부는 천막, 로비,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중노위 앞에서 직권중재 철폐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후 10시에는 긴급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추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