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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후 첫 만남 노사 "핵심은 여전히 평행선"
[ 2005년 07월 21일 21시 01분 ]
병원파업 이틀째에 접어든 21일(목), 병원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만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밤샘 자율타결 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노사간 핵심쟁점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임금, 주5일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몇몇 핵심쟁점을 두고 집중 교섭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결국 양측간 첨예하게 대립된 입장을 조율하는데 실패했다.
교섭 시작 시점에서 보건의료노조는 "노사 양측은 산별 5대 협약 총 20여개조 55개 조항 가운데 10개의 핵심조항만 남겨두고 나머지 조항은 일괄타결하는 방향을 논의 중"이라며 "이번 교섭이 사측의 자율타결 의지를 판가름 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몇 차례의 정회 후 노조는 "핵심쟁점만을 남겨두고 약간의 오차는 조율할 수 있으나, 사측이 지난 교섭시 제출했던 수정안에 비해 진전된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오히려 지난 실무교섭시 구두로 합의했던 내용조차도 원점으로 회기하는 분위기"라고 교섭상황을 전했다.
이에 노조는 "중노위의 중재안 통보가 몇 시간 남지 않은 현재, 사측은 파업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사실은 중노위에 기대 교섭 의지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사측이 직권중재에 의지한 채 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노조는 직권중재를 전면 거부하고 파업 대오를 확대해 2단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측 역시도 "실무교섭을 거친 현재도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비해 내용상 진전된 부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특성별 병원대표단은 실무교섭 내용을 무효화시키고 실무교섭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 상태다"고 설명했다.
병원노사가 현재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핵심쟁점은 ▲사용자단체 구성 ▲유효기간 1년 ▲다인병상 70%이상 확보 ▲의료 노사정위 구성과 본격 가동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노조활동 보장 ▲임금 9.89% 인상 등 산별적 타결방식 ▲비전규직 임금 추가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82만원 ▲주5일제 전면확대 시행과 인력충원 ▲보건수당 현실화 등이다.
이날 교섭 초반 노사 양측은 파업과 중노위의 중재안에 다소 부담을 느낀 탓인지 자율교섭 타결에 대한 강한 타결의지를 비쳐,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노위는 오늘(22일) 오전 10시 중재조정회의를 가진 후 중재안을 양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중노위의 중재안이 발표된 이후 보건노조는 불법파업을 감수하고 113개 지부가 모두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2단계 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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