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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출구막힌 한미, 해외로 궤도 수정
[ 2005년 07월 22일 15시 05분 ]
야심차게 준비한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식약청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로 눈물을 삼켜야했던 한미약품이 해외시장 개척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최근 시부트라민 메탄술폰산염의 결정성 반수화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비만치료제 ‘리덕틸’의 개량신약에 대한 물질특허로,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준비했던 슬리머의 특허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의 이번 슬리머에 대한 미국특허 획득은 식약청의 잠정 보류 결정으로 국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002년 리덕틸의 개량신약 연구에 착수한 한미약품은 전임상시험, 임상 1상시험 및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지난해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과정에서 행정지도까지 벌이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식약청이 돌연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슬리머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식약청이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인해 자사 제품의 품목 허가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논쟁의 열쇠를 쥐고 있던 식약청은 상황이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자 한미약품에 슬리머와 관련한 보충자료를 요청, 잠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수년간 공들인 제품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자 한미약품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회사측은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진출을 위해 현재 파트너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 계획을 확인 시켰다.

한편 한미약품은 슬리머의 국내 시판을 위해 식약청이 요구한 보충자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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