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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직함없으면 의사도 아냐?" 자조
[ 2005년 07월 22일 21시 38분 ]
실무경험이 풍부한 개원의사 등을 초빙, 현장중심의 교육을 하자는 취지로 의과대학들이 운용중인 '외래교수 제도'가 있으나 마나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더기 양산에 따른 부작용은 물론, 정기적인 강의는 없이 '명예직'으로만 '외래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개원의들이 부지기수인 등 단순한 '홍보수단'으로 전락해버렸기 때문.

22일 의과대학들에 따르면 매년 혹은 학기별로 전체 교원의 2배 또는 1/2 수준의 외래교수를 위촉, 의대생들을 위한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서울지역 A의대의 경우 전체 교원 870여명의 2배에 가까운 1470여명의 외래교수를 위촉했다.

B의대도 올해만 880여명의 외래교수를 위촉, 전체 교원 300여명의 2배가 넘었고, C의대도 총 교원 427명의 절반을 약간 넘는 270여명을 위촉했다.

이 같은 사정은 지방도 마찬가지로 전남지역 D의대도 올해만 70명의 외래교수를 위촉했으며, 충청지역 E의대도 233명에게 외래교수라는 직함을 줬다.

이처럼 무더기로 양산되다 보니 "외래교수 직함 하나 없는 의사는 의사 축에도 못 낀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실질적으로 강의를 나가는 '진짜 외래교수'도 드물다"는 것이 의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모 의대 교학과 관계자는 "그나마 1년에 한두번 정도 특강을 하는 외래교수가 있기는 하지만 강의도 없이 직함만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외래교수 임명이 남발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의대생은 "외래교수가 직접 수업을 하는 경우 특별한 준비없이 사설만 늘어놓거나 과제 발표만 시키고 한 학기가 끝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모 대학교수는 "환자들은 '외래교수'라는 간판을 보면 실력있는 의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현장경험이 풍부한 개원의들의 지식을 전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김종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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