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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오싹' 공포 괴담 유행하는 의대
[ 2005년 07월 25일 03시 12분 ]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대 캠퍼스 내에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괴담이 번지고 있다.
의대의 경우 시신이 보관된 해부실 등 괴담의 온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된 만큼 이야기 거리도 풍성하다.
해부학실서 잠든 여자 의대생
해부학실에서 공부하던 여학생이 깜빡 잠이 든 채 밤이 깊었다. 경비원이 야간순찰을 돌았지만 높이 쌓인 관들 때문에 책상에 엎드려 잠든 여학생을 발견하지 못했다.
자정이 지나 깨어난 여학생은 서둘러 해부학실을 나오려 했지만 문은 잠겨 있고, 비명을 지르며 문을 열기 위해 애쓰던 여학생은 문에 손톱자국만 선명히 남긴 채 공포에 질려 죽어버렸다….'
K대 의대에 전해져오는 이 괴담은 진부한 소재이지만 TV 납량특집물에도 간간히 응용될 정도로 공포의 조건을 모두 갖춘 괴담으로 평가 받는다.
시신 닦는 의대생
한 지방의 S대 의대에는 10여년 전 일어났다는 엽기적 사건 이야기가 있다.
해부학 시간, 발부터 시작해 머리쪽을 향해 시신을 닦아나가던 한 의대생은 시신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자신이 닦던 시신은 바로 8년 전 행방불명이 된 삼촌이 아닌가!
내막을 알고 보니 8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린 삼촌은 신원을 밝혀낼 수 없는 상태로 행려병자를 수용하는 모 복지원에 가게 됐고, 이곳에서 삼촌이 사망하자 복지원장이 시신을 병원에 해부용으로 불법 판매했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S대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괴담이다.
자살 이어지는 의대 기숙사
지방의 G대 의대 기숙사 5층 구석에는 ‘귀신의 방’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방 침대에 누우면 천장에 ‘귀’자가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방에서 자살사건이 잇달았다는 것.
학생들 사이에 ‘마주본 건물 구조 때문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지자 학교측은 그 방을 폐쇄하는 한편 기숙사 건물 한가운데에 비대칭적인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고, 그 뒤로 자살사건이 생기지 않았다는 게 괴담의 전말이다.
귀신 소동이 가라앉아 몇년 동안 폐쇄됐던 방은 96년 신입생부터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은 자기가 묵는 방의 비밀을 모른 채 지낸다고.
묘자리에 세운 의대
건물 구조 때문에 생긴 귀신이야기는 D대 의대에도 있다.
이 의대 건물 사이에는 약간의 빈 공간이 있는데 밤이면 종종 허공에 희끄무레한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학생들 사이에는 이곳이 옛날에 묘자리였기 때문이라는 으스스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빈방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지난해 9월 기숙사에 입소했던 B대학 학생들 사이에는 한바탕 귀신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교에 다니는 의대생이 성적을 비관해 베란다 7층에서 떨어져 죽었고 그 학생이 묵었던 방에서 밤마다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것.
학생들 사이에는 자살한 여학생이 귀신이 돼 나타났다는 두려움이 번져갔고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는 후문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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