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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울 뻔했던 '고대' 웃을 뻔한 '경희대'
[ 2005년 07월 25일 21시 38분 ]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파업으로 일선 병원들의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주요 거점이었던 고대안암병원은 일부 환자의 불편 이외, 큰 손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병원에 따르면 비번 노조 등을 제외한 노조의 파업 참여율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실질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은 외래 및 입원환자 등의 환자 추이에 큰 변화가 없는 등 진료 업무에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특성상, 예약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방문 환자 수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접수, 수납 창구 업무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내과 등 인기과는 별도 수납창을 마련해 차질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업무 지연으로 인한 환자 예약율 감소 등의 정확한 수치 집계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사흘간의 단기파업에 그쳐, 별다른 변동사항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야 어찌됐건 지난 3일간 파업으로 인해 고대안암병원이 이 같은 마음고생에 시달렸다면, 위치상 최접점에 위치한 경희의료원은 내심 어부지리를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워낙 단기간이라 수치상 감지할 수 있는 변동은 없었다"며 "파업이 장기화됐다면 인접한 위치 등의 장점이 부각돼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2002년 우리가 5개월에 걸친 장기파업에 돌입했을때 근접한 안암병원의 경우, 파업의 여파로 병상 회전율이 100%에 달하는 등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소문이 있다"며 당시 타병원으로 발길을 돌린 환자들을 생각하며 내심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안암병원 관계자는 “경희대의료원은 양한방을 동시에 흡수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고대병원과는 특성이 다르다”며 “오히려 파업으로 타 병원을 찾으려는 환자는 삼성이나 아산병원으로 갔을 것이고 이러한 현상도 응급실에 한해 발생할 수 있을뿐 전반적인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고대, 한양대, 이대병원 등의 파업이 진행됐던 지난 3일간 눈에 보이는 환자 수가 부쩍 늘었다는 전언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수 증가는 파업의 여파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여름방학에 휴가특수가 겹쳐 환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고객 우선주의를 모토로 삼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신뢰도가 이번 타 병원의 파업으로 오히려 강화된 측면은 인정한다”며 "우리병원의 경우 산별교섭 이전에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다”고 자부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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