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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 외국병원 성공여부 '미지수'
[ 2005년 07월 26일 21시 21분 ]
오는 2008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내에 들어설 외국병원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의료계는 인천경제특구에 외국병원이 들어설 경우 내국인 진료가 가능함에 따라 내국인 환자 유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미국 PIM(필라델피아 국제의료센터)이 진출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단계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이 PIM병원은 주식회사형 영리법인으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즉, 진료수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진료비도 전액 환자 본인이 부담하며, 병원 운영을 통해 발생된 이익은 주주들에게 다시 배당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 경제특구 외국병원이 당초 예상했던 바와 달리,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인천이라는 지리적 접근성의 난해로 인해 내국인들을 유입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 우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기존의 우수한 국내병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와 경쟁했을 때 과연 승산이 있을 지도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이와관련 가톨릭의대 신의철 교수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특구병원의 방향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며 "우선 환자유치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며, 기존의 우수한 의료기관과의 경쟁이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가 이 경제특구에 진출할 외국병원에 갖고 있는 정책방향은 내국인 진료보다는 주로 특구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주된 방향이다.
이와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내국인 진료도 허용되긴 했지만, 이 외국병원은 주로 특구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나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들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자율수가를 적용한 최고급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특구내 병원이 주로 외국인들을 위주로 운영되면, 채산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천 경제특구에 진출하려는 PIM과 합작병원이 될 것이 유력한 인하대병원측도 이 같은 사실을 감안, 병상수, 시설, 인력 등 병원의 규모를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제특구에 들어설 이 외국병원의 병상수는 300~600병상 수준이지만, 인하대병원측은 개원 초기부터 무리하게 많은 병상수를 운영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만일 경제특구에 들어설 외국병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특히 종합병원형 접근보다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틈새전략형 부가가치과목이 중심이 되고, 문화산업 등 지원산업도 함께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의 기존 의료산업 기반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정책개발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를위한 방안으로 기존 의료기관 병상수의 10% 이내에서 외국인 전용 특급병상 운영을 허용하되 이 경우는 수가자율화 및 100% 본인부담 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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