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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중환자, 이제 그림으로 얘기해요"
[ 2005년 07월 28일 08시 24분 ]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 24시간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치료를 해야 하는 중환자실.

이 곳 대부분의 환자들은 숨을 쉬는 길인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도삽관’을 하고 있으며 이 장비 때문에 환자들은 말을 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중환자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그림으로 그린 도구를 활용, 대화를 나누는 것[사진]이 원활한 의사소통과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기관 내 삽관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림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눈 환자들이 글을 쓰거나 손·발·입모양 등을 보고 대화를 나눈 환자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강북삼성병원은 'XX가 아파요', '가래 빼 주세요', '진통제 주세요', ' 목말라요' 등 임상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33개 항목을 중심으로 그림판을 제작, 실험했다.

그림은 환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단순화했으며 그림 밑에는 그림설명을 적어 환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 그림을 이용한 대화는 간호사가 환자에게 다양한 항목의 그림을 직접 보여주며 환자의 요구사항을 손이나 몸동작으로 확인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을 통해 환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불편감 및 요구사항 표현 가능성, 의사소통시 느낀 불안감 정도,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만족도 등의 모든 조사 항목에서 환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특히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만족도(10점 만점 기준)는 평균 4.2에서 8.15로 두 배 가량 높아졌으며, 불편감 및 요구사항 표현 가능성도 평균 4.5에서 7.76으로 높아졌다.

반면 의사소통시 느낀 불안감의 정도는 평균 5.4에서 3.38로 떨어져 그림을 활용한 의사소통이 불안감 감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병원 중환자실 진상미 책임간호사는 “중환자실 환자 대부분은 두려움과 무력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처럼 그림을 이용한 대화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방법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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