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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16%·산부인과 11% "문 닫고 싶어"
[ 2005년 07월 28일 21시 21분 ]
이제는 개원가의 경영상황이 벼랑끝에 몰려 있다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지도 않는 가운데, 소아과 의원 의사의 16%, 산부인과 의사는 11%가 의원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개원가는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의원이 상당수에 달하면서 의원경영이 전반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책임연구원 임금자 박사)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요양기관의 기관당 진료수입(건강보험매출액 기준)이 꾸준히 증가한 요양기관은 약국이 유일하다.

반면, 종합전문, 종합병원, 병원은 2000년에 비해 2001년에 감소했다가 2002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지 병원만 2001년 -0.85%를 기록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수입증가율이 전년대비 0.86%라는 소폭증가에 그쳐, 의업이후 4년동안 평균증가율 측면에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의원의 경우, 2001년에는 정책적인 수가인상으로 인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2002년과 2003년에는 증가율이 계속 감소하면서 지난 2003년의 의원 1개소당 진료수입(2억3800만원)은 2000년 수준(2억3600만원)과 비슷했다.

또 지난해는 의원 1개소당 진료수입(2억4300만원)은 지난 2001년(2억7000만원)의 90% 수준에 불과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지난 2003년의 경우 정신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목 개원의 1인당 연평균 진료수입(건강보험매출액 기준)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과(2억4000만원→1억8600만원)와 가정의학과(2억5700만원→1억9900만원)의 의사 1인당 연평균 진료수입은 2002년보다 무려 22.5%의 감소를 기록하며, 타 진료과목 의사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부인과의 경우는 진료수입 감소폭은 4.3%로 비교적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진료수입 절대금액 자체가 2년연속 매우 적어(2002년, 1억4400만원 → 2003년, 1억3800만원) 의원운영 자체에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소아과 의원 의사 16%와 산부인과 의사 11%는 의원경영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진료수입(건강보험매출액 기준)이 1000만원 미만인 의원도 전체 의원의 약 22.2%를 차지,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의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임금자 박사는 "이는 의원은 운영을 위한 필요경비 조달마저 금융기관의 대출에 의지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의원경영이 전반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박사는 "최소한 앞으로 수년내에 의료기관의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는 앞으로 의료시장 개방이라든지, 영리의료법인이 도입되는 시대상황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처럼 그동안 건보제도의 틀 내에서 운영돼 온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향후 의료시장 환경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의료기관 경영자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경영성과에 따라 의료기관간 M&A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공급자는 소비자의 요구수준을 파악해야 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정신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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