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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귀국 한인 老의사, 분당서울대 거액 기부
[ 2005년 08월 01일 02시 44분 ]
“40~50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릴 정도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국민의 수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연구에 매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61세의 노(老)의사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선진 심장질환 치료 시스템을 전수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의 조중행 교수[사진]. 병원 측에 따르면 조 교수는 출국을 앞둔 지난 29일, 강흥식 원장에게 심장센터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내년에도 5000만원을 추가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1969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조중행 교수는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 중이었던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흉부외과 보드를 취득한 후 20여 년간 시카고 셔만병원 심장센터에서 심장수술 전문의로 활동해 왔다.

그러던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2003년.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 교수는 장비나 시설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개척자적 정신과 노력으로 오늘날 한국 심장수술의 발전을 이룩해 온 선배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귀국했다.

이후 조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병원 개원 초기 심장센터 세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그 해 당시엔 외국의 전문의 자격증이 인정되지 않는 한국에서 진료를 하기 위해 59세의 나이에 20대 젊은이와 흉부외과 전문의 시험을 치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중행 교수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한국의 심장질환 패턴은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심장내과와 심장외과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연구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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