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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시범기관 시행 한달 "기대 못미쳐"
[ 2005년 07월 31일 21시 32분 ]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21개 기관은 시행 한달여가 지난 현재 각 병원마다 특성별 홍보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전문병원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한 병원의 경우는 내달 ‘전문병원 지정기념’ 시민 대상의 안과 공개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정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한 병원은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지정기관’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존 진행해오던 광고나 매체 보도시 전문병원 기관임을 함께 명시해 간접적으로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그 밖에 대부분의 다른 병원들도 병원 홈페이지나 원내 게시물 등에 이를 명시,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 병원의 이미지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범기관으로 지정된 한 병원의 관계자는 “전문병원 시범사업 선정 이후 별도의 특별한 광고는 하지 않지만, 시범기관 선정이라는 자체로 내부적 변화가 생겼다”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진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 의료진의 자세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진료시간을 더 일찍 앞당기고,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려 진료시간 공백을 없애고, 서비스 차원에서 환자와 마주하는 진료시간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제도 자체를 바꾸는 것은 장기적인 문제지만, 의료진이 전문병원으로서 일종의 책임의식을 느껴 작은 것부터 변화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 상당수 병원들은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는 가시적인 효과는 없다"고 말한다.
병원들에 따르면 이는 명칭표방과 관련, 의협이나 개원가 등의 반대가 심하고 의료광고의 기준이 엄격해 특정효과를 보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6일 전문병원 시범사업 선정기관 21개를 발표하면서 의료계와 논란을 빚어왔던 명칭표방 허용방법과 관련, 척추디스크, 항문, 백내장 등의 특정질환을 제외한, 신경외과(척추질환), 외과(대장질환), 정형외과(관절질환) 등에 대해서만 전문과목과 특정질환을 공동 표기토록 한 바 있다.
이는 특정 인센티브 없이 일선 병원에선 병원의 명칭을 오히려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문제의 소지가 돼 왔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21개 기관이 워낙 특정분야로 이름난 병원들로서 특정질환 표기 없는 전문병원이라는 포괄적 개념은 병원이 그 동안 쌓아온 전문성을 오히려 깍아내린다는 홍보적 딜레마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복지부는 내주 중 전문병원 시범기관들에 특정질환 표기와 관련, 간판 사용과 광고 허용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록 시범사업이긴 하지만 반대하는 그룹의 항의도 거세고 관련 법령 개정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내부 방침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지부의 방침이 늦어진 만큼 전문병원 시범사업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의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실질적인 시범 기간을 구체적 방침이 정해지는 날로부터 1년으로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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