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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법인, '베트남行 러시' 현실화
[ 2005년 07월 31일 15시 27분 ]
국내 의료법인들의 베트남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수도이자 한국 교민수가 2만5000여명에 달하는 호찌민시(市)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호찌민시에 선진화된 의료기관이 부족한데다 근래 수년 간 현지에 진출한 교민수가 급증, 한국 의료법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시장포화에 다다른 한국보다는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이 크고 영리 목적의 사업성도 좋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향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국내 의료법인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를 감지해 베트남 시장에 첫 문을 두드린 것은 부산 성모안과병원. 병원은 지난해 3월 호찌민시에 '베트남-한국안과병원’
[사진]
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올해 3월까지 라식과 백내장 수술, 각막이식수술 등 총 600여건의 수술을 시행하며 무난한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병원측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유일하게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각막 공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수술비도 저렴해 현지 부유층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최근 가야자모병원(원장 문진수)은 호찌민시 탄 빙구(區)에 ‘가야벳한종합병원’을 개원하고 베트남 의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가야벳한병원은 지상 6층 건물에 산부인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마취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등 총 6개 과목을 진료하게 된다.
경남 진주에 본원을 둔 가야자모병원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한 여성전문병원으로서 ‘자연분만 제일주의’, ‘365일 휴일 없는 병원’을 표방하며 투자를 확대, 그동안 꾸준히 해외진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개원은 지난해 10월 병원이 베트남 정부에 100% 외국인 투자승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의료진은 한국인 전문의 3명과 현지 전문의 8명으로 구성, 빠른 시일 내에 현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계획투자부(MPI)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마케팅 매니지먼트사인 MGL사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에 수백병상 규모의 '광명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서울 송도병원도 하노이시에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며, 예치과 네트워크도 호찌민시에 치과병원 개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국내의 한 개인투자가도 호찌민시의 신흥 아파트단지인 냐베 지역에 450만달러를 들여 80병상 규모의 미니 종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는 무분별한 진출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직 외국인 투자를 둘러싼 관련법령이 미비한데다 수가도 들쑥날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전문화된 진료영역을 선택, 고급화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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